푸른문학 시인 박진숙(Park Jin Suk ) 목련꽃 - 세월 -

목련꽃- 푸른문학 시인 박진숙(Park Jin Suk )

시인 박진숙(Park Jin Suk ) 목련꽃 -세월 -

입력시간 : 2019-01-30 23:56:51 , 최종수정 : 2019-02-05 03:35:45, 푸른문학신문 기자

목련꽃- 세월

 

시인 박진숙

 

꽃샘추위 속 맨 몸 가지 서러워

보일 듯 말 듯한 작은 꽃눈

외로움 하나 톡 밀어올린다

온몸으로 틔우는 아픔이 힘겹다

춘삼월 매서운 바람이 덮쳐온다

나를 시험하듯

힘들게 나온 세상

초지일관 내 갈 길 묵묵히 간다

마침내, 고운 순백 갈아 입고

절정의 무대 서는 날

맨 몸으로 사뿐히 앉아

무아지경으로 가슴 설레는 날

새색시 얼굴처럼 곱디고운

백옥같은 얼굴

꽃봉오리처럼 흠뻑 젖은 시간

행복속으로 몸을 던진다

 

약속이나 한 듯

한 잎 두 잎 속절 없이

땅바닥에 누워 뒹굴며 신음한다

그 자태 어디 가고

거짓처럼 사라진 시간들

속살 드리운 채

가지만 붙잡고

가는 세월 잡듯이 애원한다

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도 있듯이

바람에 꽃잎 지듯

세상과 그렇게 결별하는 것을

복사꽃 만개한 모습 바라보는

목련 나무 말이 없다




 

[푸른문학신문 동영상 편집국 지형열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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